야구는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시대가 만개하고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시절부터 일본 프로야구 NPB, 현재 미국 MLB에 이르기까지 기록과 성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에는 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있다면, 야구에는 이제 베이브 루스, 마이크 트라웃이 아니라 오타니를 먼저 언급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오타니는, 야구라는 운동이 생겨난 이후 야구라는 종목에 가장 완벽하게 최적화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MLB 3년 차에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만큼, 고교시절에는 고시엔을 석권하고 NPB때는 리그를 지배했을까요? 오타니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성적 중심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피지컬 : 193cm, 95kg
포지션 : 투수, 타자 겸업 (타자 시 외야수)
투타 : 우투좌타
소속 : 닛폰햄 파이터스 > LA 에인절스
ㅣ오타니 쇼헤이 고교시절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타니 쇼헤이는 단 한 번도 고시엔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진짜 고시엔이라는 여름 고시엔은 물론이고, 비중이 떨어지는 지역 대항전 성격의 봄 고시엔까지 포함해도 최고 성적은 본선 2회 진출에 모두 1회전 탈락이 전부입니다.
오타니는 2010년 당시 동세대 최고 투수라 불리던 기쿠치 유세이(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팀 동료로도 유명합니다.)가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와테현의 하나마키히가시 고교에 입학합니다. 입학하자마자 4번 타자를 맡는 등 재능을 인정받지만, 1학년 여름 고시엔 대회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며 고시엔 마운드도 밟아 보지 못합니다.
1학년 가을부터는 [에이스 넘버]인 1번을 등에 달게 되지만, 사실상 투수로서의 출전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당시 오타니의 스승이었던 사사키 요우 감독은 오타니의 천재적인 자질을 알아보고 투구 수와 투구 이닝 등을 철저히 관리해 주는데, 이는 오타니의 신체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됩니다.
2학년 여름 대회에서는 지역예선에서 우승하며 드디어 고시엔에 진출하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타자로서는 3타수 1안타 2 볼넷 1 도루를 기록하고, 투수로서는 구원투수로 나서 5.2이닝 3 실점 (1 자책)의 호성적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투수로서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했지만, 5.2이닝 동안 6안타와 5 볼넷을 허용하며, 오타니의 재능은 사실상 타자로서의 재능만 초고교급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3학년이 되며 2학년 여름 고시엔에 이어 봄 고시엔 진출도 확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도, 1회전 초전에 탈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1회전 탈락의 주요 원인이 바로 오타니 쇼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2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이와 함께 무려 11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9 실점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투수로서는 무너졌지만 타자로서는 3타수 1안타 1 홈런 1 볼넷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3학년 여름, 오타니의 마지막 고시엔 도전이 시작됩니다. 당시 예선 4강에서 오타니는 최초로 선발 등판을 하게 되고, 시속 160km의 구속과 함께 완투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시엔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모리오카 대학 부속고교에 패배하며 고시엔 본선 진출마저 실패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선발로 나서지만 3점 홈런 포함 4 실점하며 무너지며, 마지막 고시엔 도전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 오타니 고시엔 타자 성적
구분 | 타자 성적 |
경기수 | 2 |
타율 | 0.333 |
출루율 | 0.556 |
장타율 | 0.833 |
홈런 | 1 |
▷ 오타니 고시엔 투수 성적
구분 | 투수 성적 |
경기수 | 2 |
이닝 | 14.1 |
방어율 | 3.77 |
삼진 | 14 |
볼넷 | 16 |
타자에 비해 투수로서의 성과가 현격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카우터들이 투수로서 오타니를 주목한 이유는 오타니의 구속에 있습니다. 최고 구속으로 1학년 때 147km/h, 2학년 때 153km/h, 3학년 때는 무려 160km/h를 기록하며 투타겸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ㅣ오타니 쇼헤이 NPB 기록
먼저 오타니의 일본 프로야구 시즌별 성적과 통산 성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오타니 NPB 타자 성적
구분 | 경기수 | 타석 | 안타 | 홈런 | 타점 | 타율 | OPS |
NPB통산 | 403 | 1170 | 296 | 48 | 166 | 0.286 | 0.858 |
2013년 | 77 | 204 | 45 | 3 | 20 | 0.238 | 0.660 |
2014년 | 87 | 234 | 58 | 10 | 31 | 0.274 | 0.842 |
2015년 | 70 | 119 | 22 | 5 | 17 | 0.202 | 0.628 |
2016년 | 104 | 361 | 104 | 22 | 67 | 0.322 | 1.004 |
2017년 | 65 | 231 | 67 | 8 | 31 | 0.332 | 0.943 |
▷ 오타니 NPB 투수 성적
구분 | 경기수 | 승 | 패 | 홀 | 이닝 | 방어율 | 탈삼진 |
NPB통산 | 84 | 42 | 15 | 1 | 543 | 2.52 | 624 |
2013년 | 13 | 3 | 0 | 0 | 61.2 | 4.32 | 46 |
2014년 | 24 | 11 | 4 | 0 | 155.1 | 2.61 | 179 |
2015년 | 22 | 15 | 5 | 0 | 160.2 | 2.24 | 196 |
2016년 | 21 | 10 | 4 | 1 | 140 | 1.86 | 174 |
2017년 | 5 | 3 | 2 | 0 | 25.1 | 3.20 | 29 |
2013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닛폰햄 파이터즈와 계약금 1억 엔, 사이닝 보너스 5천만 엔, 연봉 1천5백만 엔에 입단 계약을 맺고 투타겸업 보장의 조건으로 입단하게 됩니다.
신인 시즌인 2013년 투타 성적을 보면 어느 쪽도 특별나지 않았으며, 그런 이유로 어느 한쪽을 포기하고 투, 타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받게 됩니다. 하지만 2014년 투수로서 11승에 2.61의 방어율, 타자로서 두 자릿수 홈런과 (10개) 0.274의 타율을 기록하며 투타 모든 부분에 대한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합니다.
결국 오타니는 NPB 5 시즌 동안 올스타 선정 5회, 리그 MVP 1회, 다승 1위 1회, 방어율 1위 1회의 타이틀을 획득하게 됩니다.
다소 특이한 점은 투타 모든 부분에서 활약했으나 압도적으로 뛰어난 분야는 없었다는 것이고, 개인 타이틀 수상도 2015년 다승과 방어율 부분 1회 수상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리그 MVP를 수상한 2016년에도 개인 타이틀 수상은 전무했습니다.
ㅣ오타니 쇼헤이 MLB 진출
2018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미국 MLB로 진출하게 됩니다.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계약금 231만 5천 달러, 연봉으로 54만 5천 달러를 받고 입단하게 됩니다.
먼저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22년까지 5 시즌 동안 투, 타 성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오타니 MLB 타자 성적
구분 | 경기수 | 타석 | 안타 | 홈런 | 타점 | 타율 | OPS |
MLB통산 | 581 | 2272 | 530 | 127 | 342 | 0.267 | 0.886 |
2018년 | 104 | 367 | 93 | 22 | 61 | 0.285 | 0.925 |
2019년 | 106 | 425 | 110 | 18 | 62 | 0.286 | 0.848 |
2020년 | 44 | 175 | 29 | 7 | 24 | 0.190 | 0.657 |
2021년 | 155 | 639 | 138 | 46 | 100 | 0.257 | 0.965 |
2022년 | 157 | 666 | 160 | 34 | 95 | 0.273 | 0.875 |
▷ 오타니 MLB 투수 성적
구분 | 경기수 | 승 | 패 | 세 & 홀 | 이닝 | 방어율 | 탈삼진 |
MLB통산 | 63 | 28 | 14 | 0 | 349.2 | 2.96 | 441 |
2018년 | 10 | 4 | 2 | 0 | 51.2 | 3.31 | 63 |
2019년 | 2018 시즌 후 토미존 서저리 & 2020 시즌 종료까지 회복기 | ||||||
2020년 | 2 | 0 | 1 | 0 | 1.2 | 37.80 | 3 |
2021년 | 23 | 9 | 2 | 0 | 130.1 | 3.18 | 156 |
2022년 | 28 | 15 | 9 | 0 | 166 | 2.33 | 219 |
저조한 활약을 보였던 NPB 신인 시즌과는 달리, MLB 신인 시즌인 2018년에는 투, 타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2018년 10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며 2019 시즌 투수로서 1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타자로만 활약하던 2019 시즌에도 후반기에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됩니다.
2018년의 토미존 수술, 2019년의 무릎 수술과 2020년의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이 기간 동안에는 특출 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심지어 2020년에는 비록 코로나 사태로 타석수 자체가 적긴 했지만 무려 1할대의 타율로 시즌을 마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21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오타니의 모습이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투수로서 9승에 156개의 탈삼진, 타자로서 46개의 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며 일본 선수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0년 만에 리그 MVP에 선정됩니다.
그리고 2022 시즌에는 홈런 개수만 줄었을 뿐, 타율, 안타,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홈런 제외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된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2021년과 2022년 오타니의 연봉은 2021년 300만 달러, 2022년 55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성적 대비 너무나 저조한 연봉을 고려한 듯, FA 자격을 얻기 1년 전인 2022년에 이미 2023 시즌 연봉으로 3,000만 달러에 1년 단 년 계약을 완료하였습니다. (2023 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다만 아쉬운 부분은, NPB시절에도 그랬지만, 개인 타이틀 수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2022 시즌에도 투수, 타자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다승 4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산진 3위, 홈런 4위 등 개인 타이틀은 없습니다. 심지어 MVP를 수상한 2021 시즌에도 홈런 3위, 타점 1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대호 VS 이승엽>
이상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야구에 최적화된 신체와 재능으로 프로 수준의 리그에서 투수와 타자가 동시에 가능한 유일한 지구인, 오타니 쇼헤이의 끝없는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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